한 동네에서 2n년을 살아본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 첫 계획도시, 창원
제가 창원사람이라고 하면, 모두가 물어보는 디폴트 질문이 하나 있어요. 바로, "창원이요, 마산이요, 아니면 진해요?" 입니다. 저는 정말로 창원에서 태어나 창원에서만 자란 찐 창원사람인데요, 창원특례시는 2010년 기존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어 창원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다 2022년에 인구 100만을 넘겨 특례시로 승격된 곳이기도 해요. 종종 인터넷 밈으로 '지방사람 특: 자기 동네 역사 줄줄 꿰고있음' 이라는 글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저랍니다😂 숨은 맛집부터 볼거리까지 제가 한번에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
|
|
🔵 오늘의 짤막 예고편
- 창원에도 무료로 사용가능한 청년 공간이 있다구요?
- 계획도시는 역시 남달라, 도심 속 공원부터 복합문화예술공간까지
- 점점 사라지는 지방 도시
|
|
|
* 장소명을 클릭하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어요! |
|
|
시험기간만 되면 늘 찾아갔던 ✍️
보통 매주 1번은 휴관하는 타 도서관과 달리, 성산도서관 자율학습실은 신정과 설날, 추석연휴를 제외하곤 365일 문을 연답니다. 학생 때는 시험기간만 되면 늘 문제집을 풀었던 곳이기도 해요. 노트북 작업이 필요하다면 2층 열람실로, 조용히 공부를 하시고 싶다면 3층 자율열람실에서 가능하답니다!
⏱️ 매일 08:00 - 22:00 (자율학습실 기준) |
|
|
창원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있는 곳
사실 여기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는 아니지만, 커피맛이 좋아서 꼬옥 추천하고 싶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덤!) 시그니처 커피 종류가 많아, 특색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원두도 판매하니, 취향따라 하나 구매해보셔요!
⏱️ 매일 08:00 - 19:00
|
|
|
회의실이 필요하신가요?
혹시 19-39세 창원시민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거 다들 아셨나요? 첫 신청 때 최대 3시간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그 후 예약이 비었다면 최대 3시간까지 또 연장이 가능해서 총 6시간을 쓸 수 있답니다. 최대 인원도 10명이나 되니, 대형 회의실과
장비가 필요하신 분들은 대관해서 활용해보세요.
💡 대관 필수, 이용안내 수칙 확인 |
|
|
눈치 1도 보지않고 작업할 수 있는
용지호수 바로 근처에 위치한 다옴은, 콘센트 좌석이 따로 빠져있을 정도로 큰 대형카페랍니다. 덕분에 카공족들도 마음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커피 뿐만 아니라, 대표 메뉴인 용지호수 케이크도 너무 이쁘고 맛있으니 한번 드셔보세요.
⏱️ 매일 11:00 - 22:00
🍰 용지호수 케이크 6,500원 |
|
|
일이 꼭 노트북 작업만 있는건 아니잖아?
주로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생각하기 쉽지만,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악기를 연주할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나만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구요! 그런 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하비 입니다. 이 공간 역시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전부 무료라는 점
💡 대관 필수, 이용안내 수칙 확인 |
|
|
* 장소명을 클릭하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어요! |
|
|
시내 한 복판에 있는 대형 호수
제가 뉴욕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센트럴파크에 냅다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는거였어요.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과 호수가 있다니 믿을 수 없었죠. 센트럴파크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우리나라 5대 도심공원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용지공원이 있답니다. (정식명은 용지공원이지만, 저희는 용지호수라고 불러요) 날씨가 좋으면 호수 근처에서 삼삼오오 모여 피크닉 하는 청춘을 만날 수 있어요. 🌸
|
|
|
퀄리티 높은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바로 성산아트홀이에요. 대극장부터 소극장, 전시실까지 다양한 문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최근에는 남진, 심수봉 같은 레전드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었죠. (저도 어릴 때 여기서 공연을 해봤다는 후문이..🤭) 창원의 문화예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 운영시간은 각 공연 및 전시 안내 참고!
|
|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
두말하면 입아픈 진해군항제! 창원시민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축제가 있다면 바로 군항제죠. 벚꽃 시즌이 되면 온 동네가 들썩인답니다. 예전에는 주차문제로 너무 복잡해서 잘 가지않게 되었었는데, 요즘은 창원시 측에서 셔틀버스를 곳곳에 배치해두어서 찾아가기가 더욱 편리해졌어요. 드라마 로망스에 나왔던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기차 앞에서 찍는 벚꽃사진은 선택 아닌 필수✨ |
|
|
사장님과 나의 청춘이 모두 담긴 곳
고등학생 때 부터 뺀질나게 다녔던 청키! 요즘도 본가에 내려가 친구들을 만날 때면 자주 들리는 맛집이랍니다. 가성비 좋은 양식 메뉴로 유명한 이곳은 청춘샐러드, 해물크림파스타, 청춘치떡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해 보세요.
⏱️ 매일 11:30 - 22:00
🍗 청춘 샐러드 9,900원
|
|
|
혹시 당신도 아재 입맛이라면
상남시장 3층에 위치한 금천어탕은 어탕국수로 유명한 맛집이에요. OFO 최고 아재입맛이자 한식러버인 제가 여기만큼 맛있는 곳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진한 국물과 푸짐한 양에, 산초가루를 곁들이면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국수를 즐긴 후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올 여름 몸보신은 여기에서 💪
|
|
|
이런 곳도 있어요
📍안민고개 벚꽃명소 진해와 창원을 잇는 고개예요. 산책로가 잘되어있어, 생각을 비우며 걷기에 딱 좋답니다.
📍 콰이강의다리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이름을 따온 다리예요. 야경이 멋지니 밤에 한번 꼭 들려보세요. |
|
|
왜 자꾸 지방은 작아지는걸까?
서울살이에 지쳐서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나
출근길 지옥철 문틈에 간신히 발을 얹고 서 있을 때면 유난히도 창원이 떠오른다. 크지도 않고 딱히 멋지진
않은 바다도 있고, 군데군데 산책할 만한 공원도
많고, 편리하면서도 서울만큼 복잡하진 않은 곳.
딱히 뭐가 특별하진 않아도 사람 사는 데 필요한 건
다 있는 그런 도시다. 서울에서는 늘 누군가와 부딪히며 살다 보니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피곤해져
집순이로 지내고 있는데, 그렇다면 굳이 여기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
|
|
사실 나는 애향심이 꽤 있는 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창원 자랑을 괜히 자주 한다. “너네 누비자 아냐? 서울 따릉이보다 우리가 먼저야”, “계획도시가 뭔지 알긴 하냐” 같은 얘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꺼내기도 하고 (창원 집값도 생각보다 안 싸다는 말은.. 대체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비록 지금 9등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엔씨 다이노스도 있다며 큰소리를 친다. 가장 웃긴건 인구 100만 명이 두 해 연속 깨지면 ‘특례시’ 자격도 박탈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그런데 그 좋아하는 도시에서 나는 지금 살고 있지 않다는 거다.
나는 왜 창원에 돌아가고 싶은걸까, 아니 사실 어떤 삶을 살고싶은걸까.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은 해결책도 없이 그저 푸념에 조금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서울 상경러들에게 공감이 됐으면 한다. 우리 모두 너무 잘 살고있다고!
|
|
|
EDITOR'S LETTER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창원, 아무래도 서울과 거리가 있다보니 자주 가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 크답니다. 제가 없음에도 어찌나 빨리 이 동네가 휙휙 바뀌어버리는건지, 중고등학생 때 자주 다녔던 식당이나 카페가 없어지면 괜시리 섭섭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이 글도 연휴를 맞아 본가에 내려가는 길에 작성하고 있어요. 창원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부탁드려요.
제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로컬 가이드가 되어 창원을 사랑하게 만들어드릴테니까요 🤭 |
|
|
사무실 밖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OUF OF OFFIC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