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차
- 🏠 WORK, 발리 우붓 워케이션
- 🙋🏻♀️ WORK, 프리워커가 되기 전 꼭 알아야 할 3가지
- 💃 WORK, 방향을 찾아서 오늘도 여행중
- OFO 고민상담소 - 회사 경험이 꼭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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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Gig Worker), N잡러, 프리랜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회사원, 직장인, 근로자, 노동자 외에 직업을 부르는 단어가 다양해졌어요. 그만큼 회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겠죠? 요즘에는 '프리워커'라는 말도 쓰이고 있는데요. 프리랜서랑 많이 헷갈리는 것 같아요! 프리워커의 뜻은 사람마다 다른 개념을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OFO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영업자도, 회계사도, 스타트업 대표도 여기에 속할 수 있죠. 자신이 선택한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사람 프리워커! 오늘은 프리워커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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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EVERYWHERE
초록빛 도시 발리 우붓에서 여행하며 일하기
발리 우붓 워케이션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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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우붓으로 떠난 이유
퇴사하기 전에 저는 리모트 근무 제도가 있는 곳에서 일했어요. 다양한 곳으로 워케이션을 다녔지만, 종종 오프라인 미팅이 있었기에 장기간 떠나는 건 어려웠어요. 그래서 ‘노마드로 해외 한 달 살기'가 제 오랜 버킷리스트였고, 드디어 그 기회가 왔어요.
퇴사를 하고, 프리워커로서의 삶을 실험해 보기로 했어요.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내가 만족할 수있을지, 또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수익은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같은 것들을 말이에요. 단순히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건 아니었어요. 낯선 곳에서 삶을 경험하고 싶었어요. 일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떠나기 전 리모트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을 구했어요. 그리고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노마드의 도시, 발리에 가기로 했어요. 제주도 면적의 3배쯤 되는 커다란 섬 발리에서 어느 지역에 머무를지 고민했어요. 저는 바다보다 숲이 좋았어요. 그래서 초록빛 정글 도시, 우붓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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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안식처 <산타나 발리 홈스테이>
홈스테이는 호스트인 산타나와 가족들이 머무는 가옥에 게스트가 머물 수 있는 방이 여러 개가 있는 형태였다습니다. 개인 방과 화장실은 물론 테라스까지 있었죠. 우붓에 나만의 안식처가 생긴 느낌이었어요. 책상은 없었지만,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어 종종 이곳에서 일을 했어요. 테라스에서 보이던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 그리고 오렌지빛 지붕들의 풍경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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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최상 <마이 글로벌 워크스페이스>
우붓의 몇몇 코워킹 스페이스를 가봤는데, 가장 몰입이 잘 되었던 곳은 ‘마이 글로벌 워크스페이스’였습니다.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는데요. 도로를 벗어나 조금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마치 비밀 공간을 찾아가는 느낌이었죠. 외관은 볏짚과 통나무, 벽돌로 만들어져서 지브리에 나올 것만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창밖으로는 초록빛 논과 야자수가 보였어요.
편의성도 좋았어요. 머리 받침대가 있는 데스크용 의자와 적당한 높이의 책상, 멀티탭이 갖춰져 있었어요. 우붓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이곳에서 한 달권을 끊어놓고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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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요가원 <요가반>
매일 아침에는 요가반에 출석했어요. 요가반은 우붓에서 가장 큰 요가원인데, 요가원뿐만 아니라 카페와 식당 등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어요. 특히 요가원 곳곳에 크고 작은 식물들이 많아서 숲속에 온 느낌이었어요.
여기에서 요가와 명상 수업을 번갈아들었어요. 가장 좋았던 수업은 ‘티벳 볼 사운드 명상’이에요. 티벳 악기 연주를 들으며 명상하는 수업인데, 악기에서 파도 소리와 조개 소리가 났어요.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면이 평화로워지는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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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lovelyweekday.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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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PEOPLE
프리워커가 되기 전 꼭 알아야 할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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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한 시간에, 내가 정한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사람이 프리워커예요!”
OFO 팀의 기획자이자 4년 차 프리워커 여달!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프리워커에 대한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여달에게 듣는 ‘프리워커란 무엇일까?’ 질문의 답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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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달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4년 차 프리워커, 여달입니다. 현재, 더달(THE DAL)이라는 프로포즈, 돌잔치 등에 필요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념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대기업, 마케팅 에이전시 등에서 6년간 직장인으로 일했어요. 그 후 퇴사하고, 스스로에게 월급 주는 일을 선택한 프리워커입니다.
👀 요즘 프리워커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요. 여달님이 생각하시기에 ‘프리워커’란 무엇인가요?
🥳 제가 생각했을 때, 프리워커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자유보다는 자율성이 중심이 되는 Worker인 거죠. ‘자율성’이라는 게 결국 자신이 정한 규칙과 틀 속에서 선택하는 것을 뜻하잖아요. 회사에서 정해주는 일만 하지 않고, 내가 정한 시간에 내가 정한 공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인 거죠. 그러면 당연히 일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프리랜서랑 개념이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
🥳 프리랜서는 free+lance의 합성어예요. 옛날에는 워낙 전쟁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전쟁할 때, 자유 계약형식으로 창기병(창을 든 병사)을 고용했다고 해요. 거기서 lance가 창을 든 병사의 뜻이고, free가 자유 계약이라는 뜻이니까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용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즉 회사나 조직에 필요한 업무의 사람을 단기적으로 자유 계약형식으로 고용하는 게 프리랜서라고 생각해요. 회사나 필요한 곳의 기준을 둔 단어가 ‘프리랜서’인 것 같아요.
그에 비해서 프리워커는 free+worker인데, 자유로운 노동자라는 뜻이잖아요. 그 자유가 어디에서 나올까를 생각해 봤는데요.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 거 같아요. 내가 일을 선택할수도, 거절할 수도 있고, 일하는 장소 또한 내가 정할 수 있는! 나의 기준에 둔 단어가 ‘프리워커’라고 생각해요.
👀 프리워커가 되기 전 꼭 알아야 하는 3가지가 있다면?
🥳 첫 번째로,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기본적인 돈이 있어야 해요. ‘지금 카페 가서 커피 마시는 돈이 없는 분은 시작하지 말아라, 최소 6개월은 수입이 없어도 버틸 힘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이 말에 정말 공감해요.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많이 벌고 시작하면 너무 좋겠지만, 첫 달은 많이 벌어도 다음 달은 또 달라질 수 있는 게 프리워커의 수익이거든요. 최소한으로 썼을 때 6개월 치 돈은 마련해 두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두 번째로, 공간에도 돈이 드는 것을 각오해야 해요. 프리워커가 된 이후에 일할 공간에 대한 돈이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할 건데요.’라고 생각을 한다면, 집에 냉난방비, 전기세, 수도요금 등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생각보다 복지가 굉장히 많다는 점이에요. 회사라는 게, 엄청 따뜻한 울타리라는 것을요. 4대 보험, 건강보험, 각종 세금 문제까지.. 결국 제가 감당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생각치 못한 비용들이 꽤 많이 들기 때문에 내가 최소한 벌어야 하는 돈의 150%는 벌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프리워커 여달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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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PAUSE AND PLAY
방향을 찾아서 오늘도 여행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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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gap year)라는 말, 아시나요? 학업을 잠깐 멈추고, 여행이나 봉사, 진로 탐색 등의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뜻해요. 물론 이 갭이어 기간은 ‘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현대사회에서도 이처럼 '앞으로의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대학생 때 끝날 줄 알았던 진로 고민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하게 될 줄이야. 오늘은 갭이어 기간을 보내며 기나긴 여행을 갔다가 다시 또 떠날 준비를 하는 신현지( @hyunzi.shin)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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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지 6개월째인 현지님. 퇴사 후 파리와 런던을 시작으로 이집트, 발리, 베트남과 태국을 여행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잠깐 여행을 쉬는 중이에요. 현지님은 20대 때 이미 프리워커였어요. 고향에서 한약국을 운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30대를 앞둔 29살 무렵, 매장을 정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났죠.
아주 많은 나라를 오가기도 했고, 한 도시에 오래 머물기도 했어요. 특히 사랑하는 곳은 유럽 이탈리아였어요. 피렌체에서 몇 개월씩 머무르며 이탈리아어를 배우기도 했었고요. 수없이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는 이탈리아라고 해요. 그곳에 가면 변함없는 도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이죠.
“세계여행을 하면서 제 인생의 방향이 한 번 바뀐 것 같아요. 문화적으로 충격도 컸고요. 하고 싶은 것도 찾았지만, 한국 정서랑은 맞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29살에 길게 떠난 세계여행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바로 제약회사 마케팅부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경험과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서 회사 입사를 했는데, 생각하는 거랑은 달랐어요. 이름을 말하면 다 알아주는 회사였지만, 보수적인 곳이라서 현지 님이 하고 싶은 업무를 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다음에도 다른 제약회사의 신제품 개발부에 입사했지만, 결과는 같았죠.
“나중에 내 사업을 하려면 제품 소싱이나 마케팅은 해봐야 하니까, 부서나 업무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잦은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면서 계획한 것보다 일찍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1년 이상은 일하고 싶었는데, 1년도 겨우 버텼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고민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퇴사를 결심하자마자 그녀가 제일 먼저 준비했던 것은 ‘어디로 떠날까’였어요. 이미, 20대 후반에 했던 세계여행으로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기에 또 한 번 스스로 시간을 주고 싶었거든요.
(중략)
“올해는 여행하면서 나만의 방향을 잡아가려고 해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요. 사실 저는 알아요. 가장 오래 살았던 이탈리아에 가면 이 생각들이 다 정리되고 답이 나올 거라는 걸요.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피하고 싶어요. 거기에 가면 정말로 해야 하니까요. 이 긴 여행이 끝나버릴 테니까요.”
현지님은 다음 여행을 포르투갈과 스페인, 멕시코와 쿠바로 정했어요. 그 이후에 어디를 갈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이렇게 여행하며 일을 쉬는 게 현지님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 기나긴 방황 끝에 도착할 곳은 이탈리아예요.”
그곳에서 두 번째 긴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새롭게 앞으로의 방향을 찾을 거라고 말이죠. 가면 정답이 있을 걸 알면서도 빙글빙글 돌고 돌아서 가장 늦게 답을 찾으러 가는 길. 왜 굳이 그렇게 돌아서 가냐고 할 수 있겠지만, 굳이 빨라야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한 번 뿐인 인생을 최선을 다해서 즐기기 위해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것일 뿐.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현지님의 모토랄까요.
누구에게나 이런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걸 고민하고 찾아보는 잠깐 멈춤, 의 시간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은 타인에 의해서 하루를 보낼 때가 많아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미래, 하고 싶은 것 등 오로지 나만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가 어렵죠. 회사에 다닐 때도, 일을 할 때도. 해야 할 게 많으니, 마음에 여유도 없을 수밖에요.
그러나 언제라도 방향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과감하게 나 자신에게 잠깐 멈춤의 시간을 주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나라와 도시를 다니면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현지 님처럼 말이에요
갭이어 중인 현지님의 잠깐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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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가 되는 데
회사 경험이 꼭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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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프리하다님이랑 다르게 저는 회사를 다니지 않았다면 프리워커를 절대 못했을 것 같아요. 회사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프리워커로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게 있다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다면 회사를 다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거든요!
😺 저는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어요. 바로 프리워커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회사를 다녀볼 것 같아요. 회사에서만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있거든요.
🐰 아 맞아요! 업무 프로세스나, 어떻게 협업하는 지를 배울 수 있어요. 또, 그런 경우도 있을 거 같아요. 내가 잘 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고요.
😺 회사에서는 돈을 받고 배우잖아요. 저는 가장 기본적인, 이메일 매너, 커뮤니케이션 이런 게 정말 필요했어요. 지금은 괜찮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게 진짜 별게 아닌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중요하고, 전문성을 보이게 해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저는 회사를 안다녔으니까, 물어 볼 곳도 없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요. 실수를 많이 했어요..
🐰 회사 경험이 결코 불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 모두 다 나와서 활용하고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저는 회사를 다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맞아요.. 회사가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니까, 실수하면서 배울 수 있어요. 전 명함도 핑크색으로 만들었다고요 😂 괜찮은 회사가 있고, 기회되면 꼭.. 다녀보길!
🐰 OFO 팀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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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O는 사무실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모인 팀이에요.
구독자 여러분도 저희와 함께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자신만의 라이프를 찾아가길 바랄게요!
그럼 이번 한 주도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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